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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관련해 이해가 되는 점

 

 최근들어 게시판에 열린민주당을 은근히 비방하는 듯한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사실 도대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둘다 응원하면 되지

왜 굳이 한쪽을 은근히 비하하는 글을 올리는가 의아한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런데 전 왜 그런지 좀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 까닭은 과거 정의당에게 제안했던, 

'민주당은 7석으로 만족하겠다' 말했던 때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에도 민주당 비례후보는 7석까진 안정권에 있습니다

 

따라서 반문과 반조국을 거리낌없이 내비치는 정의당이 아닌,

친문성향의 조국수호를 외치는 열린민주당 의원들이 

의석을 가져가는 현 상황은 시민들에겐 꽃놀이패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더 있습니다.

민주당 비례후보들은 7명이 아니라 무려 2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앞순번 10번까지는 소수정당이 가져갔지만 

11번부터 30번(+예비자5명)까지는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게 된 것이죠.


 저를 포함한 시민들은 이걸 그냥 단순히 국회에서 대통령을 도울 '숫자'로 상황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숫자가 아닌 그 당사자들의 삶으로 들어가보게 된다면,

그 사람들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각자의 욕망과 포부를 가진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이번 비례선거에는 민주당내 이해당사자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열린민주당이 없다면 당선권에 들 사람들이 많아졌죠.

여기서 과거엔 없던 갈등이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정당하게 순위에 오른 민주당의 후보로서,

열린민주당이 본래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할 몫을 빼앗아가는 

약탈자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이러한 후보자들은 단순히 개인으로만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당 내외 인맥이나, 공헌도, 연관된 단체, 조직, 팀, 뜻을 같이하는 동료 등, 

후보에 따라 단순히 그 개인뿐만이 아니라

그를 후원하고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을 압박해서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고,

또한 선거전략을 짜는 팀도 더불어시민당의 최대 이득을 위한 전략을 짤 것입니다.

이는 열린민주당도 마찬가지겠죠.

이러한 여파가 커뮤니티의 여론에 은근히 영향을 미치게 된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서 확실히 해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왜냐면 사실 시민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보내는 지지율은 더불어시민당의 것도, 열린민주당의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장 몇년 전만 상기해 보세요.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임기 내내 흔들리지 않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민주당에 신호를 보냈고,

그 덕분에 민주당은 몇몇 내부 반란표에도 불구하고 

당론을 흔들림없이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인재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원팀처럼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기조가 몇년간 이어지며 서서히 민주당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가 높아졌고

어느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구분이 모호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사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에겐 아직 불안한 지점이 있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한 조국 수호 과정에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조국을 지켜줄 것을 외쳤습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몇몇 초선을 제외하고는 무관심하거나 

조국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였고, 

혹은 오히려 내부에서 공격에 나선  인물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내부 분탕자에 대한 당의 움직임은 대단히 미적지근했습니다.

결국 이번 공천에서 당원들이 직접 표로 심판해야 했죠.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민주당 내에 더이상 방관자가 아닌,

좀 더 선명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해줄 의원들이 많아지길 바라게 되었고

이러한 마음이 일시적으로 열린민주당에 쏠리게 되었습니다.

 

 

 즉 그런 시민들의 관점에선,

열린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의 표를 빼앗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자신이 보낸 지지율은 본래 오롯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것이고,

이를 대통령의 개혁성공을 위해 각자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방식으로

분배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지지율을 서로 빼앗아가네 어쩌네 하는 관점은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입니다.

 

 시민들은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도,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 두 당은, 

시민들에겐 대통령에게 지지의사를 표명하는데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즉 더불어시민당이든 열린민주당이든,

각 비례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을 지지하고 도울 것이라는 의지를

하나라도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여주는 쪽에게 표가 가게 되어 있습니다.

 

 상대를 네거티브해서 얻을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사법개혁을 위해 조국을 수호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잘 보좌하겠다는 

선명성을 양측 모두 보여준다면 총선이 가까워질 수록,

사람들은 더불어시민당만으로도 만족할 것입니다.

 

 전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이 야인에서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 속에서,

민주당에 시스템공천을 안착시켜 당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당 내 중진들의 엄청난 반발과 공격을 버텨내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어떤 힘든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민주당의 모습이 만들어졌는지 잘 압니다.

그래서 더더욱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후에도 

민주당이 과거로 회귀하지 않고 

현재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과 개혁의지를 계속 이어 나가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많이 국회에 입성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인데

이러한 마음은 모두가 똑같을 거라고 봅니다.

 

 따라서 게시판에서 자신은 어딜 찍겠다며 다투기 보다는,

둘 모두를 응원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에 최대한의 힘을 실어주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no=249904